- 지자체들 캐릭터 브랜드로 지역경제 활력 찾아…가평군은?
-잣 돌이, 지역 공공캐릭터 대상에서 제외 찬밥신세
-인스타그램에서 가장 못 만든 캐릭터로 선정
[가평 NGN 뉴스] 정연수 기자=지난 20년간 가평군민과 희로애락을 함께해 온 캐릭터 잣 돌이가 올해 20살로 성년이 되었다.
지난 2001년 4월부터 가평군의 얼굴이 된 잣 돌이는 가평군의 특산품인 잣을 모티브로 당시 한 기업체가 제작해 기증하면서 인연을 맺었다.
각 지자체는 캐릭터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하고, 지역 특성에 맞는 차별화된 캐릭터 개발에 소리없는 전쟁을 하고 있다.
이에 가평군도 성년이 된 잣 돌이를 지역 특성과 경쟁력을 고루 갖춘 캐릭터로 변경할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가평군은 郡을 상징하는 대표적 얼굴인 점을 고려하여 변경되는 캐릭터에는 군민 마음과 혼을 담아 제작하겠다고 밝혔다.
군 관계자는 언론에서 지적된 "특정 단체와 업체가 캐릭터 변경사업에 관여한다라는 의혹은 사실과 다르다"며, "공정하고 투명하게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캐릭터는 소비자와 관광객들에게 지역 특성을 알림과 동시에 각인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각 지역에서 생산되는 농수산물 및 각종 상품, 포장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다. 이와 함께 캐릭터를 활용하여 만든 특산품 및 기념품은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제주도를 대표하는 돌하르방이 캐릭터 브랜드화에 가장 성공한 케이스다.
집마다 돌하르방 한두 개 정도는 갖고 있을 정도로 널리 퍼져있다. 이는 곧 제주를 방문했었다는 증표이기도 하다.
해외에서도 캐릭터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관련 상품을 개발하고 있다.
해외여행을 다녀오면 방문했던 나라의 캐릭터를 활용한 기념품 한두 개 정도는 구입한다.
일본 구마모토현이 곰을 형상화해 만든 ‘쿠마몬’은 이 지역의 명물이 되었다.
쿠마몬을 통한 마케팅 이후 이 지역의 인지도는 급상승했고 관광객도 급증했다. 당연히 수익도 짭짤해 졌다.
캐릭터를 활용한 상품은 열쇠고리, 타올, 볼펜, 인형, 티셔츠에 이르기까지 종류도 다양하다.
상품 포장지와 택배 박스에도 캐릭터를 인쇄해 지역 특성 등을 알리는데 적극 활용하고 있다.
그러나 가평군의 잣 돌이는 이런 장점을 활용하지 못하고 “가평군민만 아는 우물형 캐릭터”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한편 경기도 31개 시·군 가운데 고양시는 캐릭터(고양,고양이) 브랜드화 사업으로 연간 140억 원의 사업비 지원을 받고 있어 지역 경제에 큰 힘이 되고 있다.
이 밖에도 오산‘까산이’, 의왕 ‘느티,까비’, 포천‘오성과 한음’ 등 다양하며 대부분의 캐릭터는 지역 역사와 특징을 조합해 제작되었다.
지자체들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수단 중 하나는 바로 홍보다. 지자체가 추진하는 사업 및 축제도 결국 홍보가 성패를 가른다.
이 같은 홍보를 위해 등장한 것이 캐릭터다. "캐릭터를 보면 지자체가 보인다." 할 정도로 중요하다.
특히 SNS를 비롯해 기관 공문이나 반상 회보, 소식지 등에 캐릭터 활용도를 높이고 있다.
올해 스무 살이 되어 성년이 된 가평군 캐릭터 잣 돌이는 장가(?)보내고, 가평군을 대표하는 캐릭터는 어떤 형상으로 새로운 식구가 될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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