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억2천 사업…郡, “단체 건의서 받고 ‘빛의 속도’로 추진”
[가평 NGN 뉴스] 정연수 기자=경기 가평군(김성기)이 郡을 대표하는 캐릭터 변경을 준비하고 있다. 총사업비는 1억 2천만 원.
가평군이 잣돌이 캐릭터를 바꾸려는 이유는 20년 전 기업체에서 만들어 준 것으로 지역, 공공캐릭터 대상 축에도 끼지 못하기 때문이라는 것.
그러나 사업배경에 “특정 단체가 기획하고 추진한 것으로 확인돼, 가평군이 부화뇌동하고 있다”는 의혹을 자초하고 있다.
지난 2001년 4월부터 현재까지 20년간 사용해 온 캐릭터를 변경해야 한다는 말이 군청으로부터 처음 흘러나온 것은 지난 2월 중순이다.
그런데 이보다 앞선 1월 29일, (사)가평군 문화관광협의회(회장 이기정)와 (사)캐릭터디자이너협회가 군청 소회의실에서 가평 지역에 맞는 “캐릭터 디자인 개발 및 저작권 등 전략적 사업을 하기로 MOU를 체결했다.”
같은 날 (사)가평군 문화관광협의회는, 가평문화관광신문을 통해 “자연 특별시 가평군, 캐릭터 육성사업” ‘첫 단추’, 김성기 군수 “캐릭터를 통한 브랜드화 적극적으로 협조할 것”이라는 보도를 했다.
보도 내용을 보면 의혹은 더 증폭된다.
보도에서 김성기 군수가 "캐릭터를 통한 브랜드화에 적극적으로 협조할 것"이라고 했다고 밝혔다.
“군수가 누구에게 무엇을 어떻게 적극 협조를 하겠다"고 한 것인지는 알 수 없으나, 이는 (사)가평군 문화관광협의회를 지칭한 것으로 해석해도 무리가 없어 보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2월 22일, (사)가평군 문화관광협의회의 이름으로 “캐릭터 개발과 활용범위 및 타당성 연구 건의서”가 가평군에 제출되었다.
이 단체가 제출한 건의서에는 “캐릭터의 정체성을 새롭게 표현 할 수 있도록 교체해야 한다”는 취지의 내용이었다.
이 단체가 갑자기 캐릭터 변경 건의서를 제출한 배경에는 “누군가와 사전 교감이 있었기 때문이라는 점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건의서를 검토한 가평군도 “시대에 맞는 캐릭터로 교체해야 한다”며 건의서를 제출한 (사)가평군 문화관광협의회와 결을 같이하는 검토의견을 군수에게 보고했다. 그리고 김 군수는 2월 26일 캐릭터 변경을 최종 승인했다.
단체가 건의서를 제출한 지 불과 4일 만에 최종 결정권자인 군수가 빛의 속도로 승인했다.
이어 해당 부서는 4월 1일 본 예산 1회 추경에 2천만 원(잣 돌이 리뉴얼)예산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그런데 당초 해당 부서는 캐릭터를 바꾸려 한 것이 아니라 2천만 원 예산으로 일부 모양을 변경(리뉴얼)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당초 계획을 변경해 “캐릭터를 다른 것으로 교체하겠다”며 1억 원을 추가해 총사업비는 당초 2천만 원에서 1억 2천만 원으로 5배가 증액되었고, 군 의회 의결만 남아있다.
특정 단체가 건의서를 제출하고 추경 예산 편성까지 6개월 만에 전격적으로 처리되었다.
특히 가평군이 당초 2천만 원으로 캐릭터를 일부 변경하려는 계획을 철회하고 통째로 변경하겠다며 사업비 1억 원을 추가로 투입한 배경에도 의문이 든다.
예산 1억 원을 더 편성했다는 사실이 군청 안팎에서 퍼지고 있는 가운데 지난 10일, 김성기 군수 (사)가평군 문화관광협의회 이기정 회장, (사)캐릭터디자이너협회 송락용 회장이 만났다.
그리고 다음 날인 11일, (사)가평군 문화관광협의회는 가평문화관광신문을 통해 “김성기 군수가 ”지역 특성에 맞는 캐릭터 육성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보도를 했다.
그러면서 ‘가평군 브랜드 캐릭터 선포식도 기대’한다고 보도를 통해 밝혔다.
그러나 아무리 좋은 사업이라 하여도 추진 과정과 절차에 한 점 의혹이 있어서는 안 된다.
그런데 이번 사업을 추진한 “특정 단체 회장과 디자인 협회장, 그리고 군수가 직무실에서 만나 사업을 논의한 것 자체가 바람직한 모습이 아니다.”
군민 세금 1억 2천만 원을 투입해 캐릭터를 교체하려는 사업계획에 “시작부터 예산편성에 이르기까지 특정 단체가 개입했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다.
가평군과 이 사업을 처음 기획한 (사)가평군 문화관광협의회의 주장대로, “지자체를 상징하는 캐릭터가 브랜드 시장에서 찬밥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라면 교체하는 것을 반대할 군민은 많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캐릭터의 주인은 군민이다. 따라서 군민을 대상으로 공모를 하는 등의 군민 합의도 중요하다.
따라서 가평군의 얼굴인 캐릭터를 바꾸는데 특정 단체가 개입하고, 郡과 해당 부서는 이에 부화뇌동하면서 밀실에서 속전속결로 처리할 일이 아니다.
투명성과 절차상 많은 의혹이 제기된 이상 백지상태에서 다시 시작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가평군의 얼굴인 캐릭터가 진흙탕에 빠져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
한편 캐릭터 변경에 필요한 추경 1억 원은 다음달 7일 열리는 의회에서 최종 결정될 예정이어서 군민들 시선이 의회를 주목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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