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말 짧은(?) 이 지사…“나이 많은 단체장, 어르신께 반말”
[가평=NGN 뉴스] 정연수 기자=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와 대권 경쟁을 벌이고 있는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평소 발언이 “짧아도 너무 짧다(?)”는 비판이 나왔다.
그리고 이 지사는 “자신에게 불리하거나 곤란한 질문을 하면 불쾌한 표정으로 돌변하거나 동문서답 방식으로 답변을 회피하는 데 천부적인 재능을 갖고 있다”라는 평가도 있다.
이재명 지사가 불도저식으로 밀어붙인 “불법 하천과의 전쟁”을 점검하는 현장에서도 그의 “발언이 적절치 못하다”라는 비판이 그동안 여러 차례 지적됐다.
자치단체 현장을 시찰하는 과정에서 이 지사를 수행하고 있는 단체장이나 마을 어르신들에게 반말투로 지시를 하거나 대답하기 때문이다.
하천과의 전쟁으로 불법시설에 대한 철거가 한창이었던 2019년 11월 22일, 이 지사가 가평군 설악면 어비계곡을 방문했을 때의 일이다.
수십 년간 어비계곡 하천변에 있던 시설물들을 주민들이 자진 철거겠다고 하자 직접 확인하기 위해 방문했다.
초겨울이었지만 기온은 영하로 내려가 추웠다.
추위에도 불구하고 김성기 가평군수, 송기욱 군 의원과 의원들, 이장, 마을 어르신 등 50여 명이 1시간 여 이 지사를 기다리며 추위에 떨었다.
현장에 도착한 이 지사는 영하의 날씨에도 불구하고 자신을 영접 나온 많은 사람에게 따뜻한 말 한마디 하지 않았다.
인사는커녕 현장을 설명하고 있는 관계 공무원에게 번번이 반말투로 답하고 지시했다.
어비계곡 주민들의 의견을 듣기 위해 마을 회관으로 자리를 옮긴 이 지사는 반말로 대담을 이어갔다.
주민들과의 간담회에서 김성기 가평군수와 이재명 지사는 이렇게 말을 주고받았다.
김성기 군수:(하천변 불법 실태를) 전수 조사해서 지사님께 건의를 드릴 겁니다.
이재명 지사:소하천인데 이거는 道 사무가 아닌가? 하천 계획에 대해서?
김 군수는 이 지사에게 “...건의를 드릴 겁니다”라며 예의를 갖추어 말했다.
그러나 이 지사는 “...아닌가? 또는… 대해서?”라고 반말을 했다.
김성기 가평군수는 1956년생으로 당시 나이 65세였고, 이 지사는 1964년생으로 57살, 8년 차이다.
이 지사의 반말은 마을 어르신과의 대화에서도 이어져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마을 주민 A 씨는 이 지사에게, 먹고사는 게 어렵지만 “지사님께서 불법 하천과의 전쟁을 선포하신 만큼, 마을도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있다”며, “도와주셨으면 좋겠습니다”라고 건의했다.
그러자 이 지사는 주민 A 씨에게 “뭘? 구체적으로”라며 반말을 했다.
주민 A 씨의 당시 나이는 68세로 이 지사보다 11살이나 많다.
지난 3년간 가평, 포천 등 경기 북부 지자체를 방문한 이재명 지사를 10여 차례 넘게 취재했던 기자가 본 이재명 지사는, 언론사 기자들에게도 반말을 하거나 곤란한 질문을 하면 “동문서답” 혹은 “불쾌한 표정”을 감추지 않고 드러낸다.
사람들이 그를 좋아하는 이유, “핵 사이다” 발언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다.
지난 5월 26일 가평군 북면 도대리에 용소계곡에서 이재명 지사가 참석한 가운데 “생활 SOC 준공식”이 있었다.
때마침 경기도 공공기관 유치 발표를 남겨둔 시점이어서 가평 지역 사회단체와 군민들이 이 지사를 극진히 환영했다.
이재명을 연호했다. 손에는 가평군에 공공기관 유치라는 피켓과 이 지사의 얼굴을 담은 환영 현수막들이 곳곳에 걸렸다.
“특별한 희생에 특별한 보상이 있다”는 이 지사의 말을 믿고, 경기도에서 가장 많은 하천·계곡 복원에 앞장선 가평군에 공공기관 한 개 정도는 유치를 바라며 일종의 눈도장을 찍으러 나온 것이다.
하지만 이 지사는 자신의 이름을 부르며 환영하고 있는 가평 군민들에게 눈길 한 번 주지 않았다.
준공식이 끝나고 주변을 둘러보던 이 지사에게 본보 기자가 윤석열 전 총장을 향해 말했던 포장지(포장만 화려하고 내용물은 없다)에 대한 진의가 무엇인지를 물었다.
기자:(전날 발언하신 포장지) 윤석열… 이라고 말하자 이 지사는,
이재명 지사:그만합시다. 그만 해요, 그만…. 이라며 기자의 말문을 막았다.
그리고 이 지사는, “찔레꽃…”이라며 딴청을 하면서 답변을 회피했다.순발력이 전광석화 같았다.
도민을 섬겨야 하는 이재명 지사가 만약 대통령이라도 되면 그의 언행의 수위가 어디까지 갈 것인지 궁금하다.
이재명 지사가 성남시장 시절 민원인들과 형수에게 한 욕설은 설명이 필요 없을 정도로 국민이 더 잘 알고 있다.
가평군민 U모 씨는 이 지사가 과거에 한 발언 수위와 비교해보면 가평군 현장 방문에서 보여 준, 자신보다 나이가 많은 “자치 단체장과 마을 어르신들께 반말한 것"은 오히려 "애교”로 보인다고 꼬집었다.
반말하는 것을 비꼬아 “말이 짧다(?)”라고 지적한다. 그러나 이미 버릇이 되었기 때문에 쉽게 고쳐지지 않는 것이 문제다.
그래서 "언어는 그 사람의 인격이자 마음의 거울"이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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