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개 문항 중 5가지 “장례비 지원, 숙박업만을 위한 것”으로 구성
7월 29일 음악역에서 열린 가평군 장사시설 합리적 방향을 위한 군민 토론회장 앞에서 정연수 씨가 토론회를 반대하는 현수막을 걸고 1인시위를 하고 있다.(사진=NGN뉴스)
[가평=NGN 뉴스] 정연수 기자=‘구리 남양주 포천을 위한 공동화장장반대 대책위원회’가 “장사시설에 관한 가평 군민을 위한 안 마련을 위한 설문조사"를 7월 28일부터 2주간 하고 있다.
반대위의 설문조사는 모두 6가지 문항을 제시하며 이 중 2개를 중복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조사 대상은 가평군 6개 읍·면에 거주하는 남,여로, 연령층은 1세부터 80세 이상 전 군민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설문지 조사는 사회의 여러 분야에서 일어나는 문제를 해결 또는 생각을 알아보기 위해서 문제에 관계하고 있는 사람 혹은 조직에 대해서 동일한 질문을 하고 질문에 대한 대답으로서 자료를 수집하고, 수집된 자료를 분석함으로써 문제해결에 도움을 주는 정보를 얻어내는 하나의 조사 도구이다.
경제적이며 빠르다는 장점이 있어 정치권, 학계, 지자체, 기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설문지를 많이 활용하고 있다.
매주 발표되고 있는 대선주자들에 대한 선호도 및 적합도 조사 등 여론조사도 설문조사의 일환이다.
그러나 잘못된 설문조사는 예상치 못한 결과를 초래하기 때문에 질문에 대한 철저한 준비와 분석이 필요하다. 그래서 리서치와 같은 전문직 종사자와 기업들이 있는 것이다.
설문지작성 시에는 필요한 정보의 종류와 측정 방법, 분석의 내용과 분석비법을 모두 고려하여야 한다.
그리고 설문지의 완성 시점에서는 이미 조사 설계와 분석 방법이 결정된 상태이어야 하며, 조사 결과에 대한 개괄적인 방향도 추정되어 있어야 한다.
특히, 설문조사에서 가장 중요하게 강조되는 점은 질문에 "조사자의 의도가 내포되어서는 절대로 안 된다."
그리고 같은 내용을 질문하면서도 용어만 슬쩍 바꿔 마치 다른 의견을 묻는 것처럼 하여 응답자가 혼선을 빚게 해서도 안 된다.
무엇보다 설문 조사는 “공정성·객관성·합리성”을 고루 갖추어야 생명력과 가치가 있다.
이 세 가지 중 한 가지라도 누락되면 설문조사로서의 가치가 없을 뿐 아니라 자칫 ‘사회적 혼란만 야기하는 흉기로 변할 수도 있다.’
반대위가 제시한 설문지를 보면 설문의 기초적 주요 사항들이 결여되어 있을 뿐 아니라 설문을 통해 반대위가 얻고자 하는 목적이 무엇인지, 그리고 결과가 어떻게 나올 것인지도 충분히 예측이 가능하다.
첫 번째 문항에서 ‘가평군민을 위한 화장장’ 가장 좋은 안은 무엇인지에 대하여 묻고 있다.
응답자에게 6개 항 가운데 2개를 중복으로 선택할 수 있도록 하였다.
그런데 응답자가 선택할 수 있는 6 개 항 중 장례비 지원을 조건으로 물은 것이 4가지나 차지하고 있다.
그리고 ‘가평군민을 위한 화장장’ 가장 좋은 안은 무엇인지? 라고 물으면서, 질문에 적합한 응답을 할 수 있는 항목별 내용과 부합되지 않는 것들만 나열했다.
응답 1항에서는 “관광, 레저발전과 청정자연 이미지를 위해 장례비 지원이 필요하냐“고 물었다. “장사시설이라 말하고, 관광·레저사업자만을 위한 지원법을 만들자”며 묻고 있다.
응답 2.3항도 같은 질문을 하면서 문구만 바꿔 혼선을 빚게 하고 있다.
2항에서, “춘천 등 화장장이 설치된 타지역 지자체와 사용 협의”, 3항에서는 “장례비를 지원하며, 춘천 등 타 지자체 화장장 유리한 이용 협의”라며 문구만 바꿔 기재하였다.
2항과 3항이 어떠한 차이도 없다.
2항에서 말하는 “타 지자체와 사용 협의”나, 3항 “춘천 등 타지역 화장장을 이용할 수 있도록 장례비 지원”, ‘둘 중 한 가지 또는 두 가지 모두 택일’하라는 것과 다름없다.
응답자가 어느 것을 선택하든 ‘가평군에 화장장 설치는 하지 말고 돈만 요구하는 설문이다.’
이대로 조사 결과를 분석하면 응답자의 100%가 “가평군민은 화장장 건립을 반대하며 장례비 지원을 요구한 것으로 나타났다“라고 발표할 것이 불을 보듯 뻔하다.
그리고 단독형에 대한 의견을 물으면서 각가지 조건을 내세워 부정적 답변만을 유도하고 있다. 단독형은 곁가지로 끼워 넣은 것에 불과하다.
또한, 장사시설 규모도 광역형 또는 단독형을 제시한 다음 응답자의 반응을 평가해야 공정한 여론이며 합리적인 설문조사이다.
그러나 반대위는 “단독형” 한 가지만 규정해 놓고 설문조사를 하고 있다. 단독형 보다 광역형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하고 있는 응답자는 조사 대상에서 제외했다.
응답자가 선택할 수 있는 폭을 미리 차단해 놓고 설문에 답하라는 것은, 조사의 기본 3대 요소인 “공정성, 객관성, 합리성”을 상실하였기 때문에 조사 결과와 상관없이 가치가 없다.
따라서 이미 “합리적 가치가 훼손되어 생명력이 없는 설문조사를 가평군민을 위한 장사시설 안”으로 활용하는 것은 “군민 기만행위”에 불과하다.
특히 설문 문항의 문맥도 겉으로는 가평군민을 위한 화장장 안을 묻는 것처럼 포장해 놓고, 내용물은 숙박업계만을 위한 것으로 채워져 있다.
이는 겉으로는 양고기를 판다면서 뒤로는 개고기를 파는 양두구육(羊頭狗肉)과 다름 없다.
따라서 반대위가 하는 "화장장에 관한 가평 군민을 위한 안 마련을 위한 설문조사"는 당장 철회돼야 마땅하다.
그리고 반대위는 화장장이 생기면 관광업계가 몰락하고 청정 가평이 황폐해지는 것처럼 호도하고 있다.
휴가철을 맞아 누적 관광객 수백만 명을 기록하고 있는 강원 속초·양양, 강릉, 삼척 등 이들 동해안 지역에는 모두 3개의 화장터가 있다.
정부가 거리 두기를 강화하고 차량정체가 심각해도 관광객들은 동해안으로 몰리고 있다.
화장터가 관광 및 청정 가평에 들어서면 어떤 문제를 일으킨다는 것인지, "주민소환제, 토론금지 가처분 등으로 공권력에만 도전할 것이 아니라, 장사시설을 희망하는 가평군민들에게 납득할 수 있는 대답부터 해야 한다."
마치 가평군민 전체가 숙박업과 관광객을 대상으로 생계를 유지하는 것처럼 오만한 언행을 일삼고 있는 정연수 씨와 그에 부화뇌동하고 있는 그들에게 묻는다.
화장장이 이슈가 되기 전, 여러분은 가평군 발전과 군민을 위해 무엇을 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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