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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가평군 장사시설, “포천시와 소규모 공동형 건립 생각해보자”

  • NGN뉴스 정연수 기자 기자
  • 입력 2021.07.30 18:39
  • 조회수 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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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양주·구리 100만 명 떼어내고 20만 명을 위한 시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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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척·동해시 공동형 장사시설에서 답 찾자!

 

-동해·삼척시도 ”공동화장장 건립해 예산 낭비 줄였다“

-공동형 예산 낭비, 민원 발생 줄어 일석이조

-화장료 60만 원에서 10만 원으로

-화장료 1/6로 줄어…화장시설 운영비 인구수 비례 공동 부담

 

[경기북부 NGN뉴스] 정연수·황태영 기자 공동취재=강원 동해시와 삼척시가 지난 2018년부터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는 '동해·삼척지역 공동화장시설‘건립공사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내년 3월부터 정상 가동될 전망이다.

 

30일 동해시에 따르면 국·도비와 시비 등 80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하는 이번 사업은 동해시 하늘공원 내에 연면적 2046㎡, 지상 2층 규모로 건립된다. 1층에는 고별실 1실, 관망실 3실, 화장로 전실, 유족 휴게소 3실을 마련한다.

 

지난 3월 착공한 공동화장장은 50%의 공정률을 보인다.

 

올해 12월 준공되면 2개월간 시험 기동한 후, 내년 3월부터 정상 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동해시에 가동 중인 화장시설 노후, 삼척시와 상생 길 찾아 현대화

 

현재 동해시에는 화장로 3기로 운영되고 있다. 그러나 40년이 지나면서 각종 시설물이 노후되고 편의시설이 부족해 민원이 끊이지 않고 있다.

 

동해시는 현대화 시설을 갖추려 해도 화장장이 있는 신흥동 지역이 상수원보호구역으로 지정돼 있어 대규모 수선이나 신·증축을 할 수 없기에 단봉동 공설묘지 부지로 이전을 결정했다.

 

그런데 건립 비용이 걸림돌이 되었다. 심규언 동해시장은 옆 동네 삼척시 김양호 시장을 만나 공동화장장 건립을 제안했고 2018년 9월 3일 공동 화장시설 건립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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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원 동해시청 회의실에서 김양호(왼쪽) 삼척시장과 심규언 동해시장이 공동 화장시설 건립을 위한 협약을 하고 있다.(사진제공=동해시)

 

-화장시설 운영비 인구수 비례 공동 부담

 

동해시와 삼척시는 화장 시설에 필요한 인력과 사업비·운영비를 인구에 비례해 공동 부담하는 데도 합의했다. 동해시 인구는 약 9만400여 명, 6만7000여 명이다. 공동화장시설이 완공되면 동해·삼척 시민은 동등한 자격으로 이 시설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그동안 삼척지역엔 화장장이 없어 동해시 신흥동에 있는 화장장을 이용해왔다.

 

삼척시민이 동해시 화장장을 이용하면 관외 지역을 이유로 화장장 이용료를 60만 원이나 내야 했다. 반면 동해시민은 10만 원만 냈다. 그나마 삼척시에서 시민 부담을 줄이기 위해 화장장 이용료의 80%인 48만 원을 지원해왔다. 하지만 복잡한 절차를 거쳐야 해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어왔다.

 

무엇보다 화장료 지원은 삼척시의 재정에도 적지 않은 부담이 되었다. 삼척시의 재정 자립도는 12.18%로 전국 243개 지자체 중 162위로 하위권에 속한다.

 

따라서 내년 3월 동해·삼척시 공동화장장이 문을 열면 삼척시는 가뜩이나 어려운 살림에 화장료까지 지원했던 부담을 덜게 되었고 삼척시민도 동해시민과 똑같이 화장료 10만 원만 내면 이용할 수 있다.

 

-강원 원주·횡성·경기 여주도 공동화장장 운영

 

강원 동해시와 삼척시보다 먼저 공동화장장을 건립한 지역도 있다. 강원 원주시와 횡성군, 경기 여주시다. 이들 지역은 서로 다른 광역 시·도와의 경계를 허물며 공동화장시설을 만들었다. 총 254억 원을 들여 원주시 흥업면 사제리 일대에 공동으로 조성한 하늘나래원은 화장로 7기가 설치돼 있다.

 

원주 하늘 나래원이 건립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은 행정관청보다 오히려 마을 주민들이었다.

 

29일 가평 음악역에서 열린 ‘가평군 장사시설 합리적 방향을 위한 군민 대토론회“에 패널로 참석한 원주 공동화장장 주민협의체 박순석 대표는 ”주민 반대에도 불구하고 여주시의회 등을 찾아다니며 공동 출자를 적극적으로 권유했다“며 "화장장이 건립된 후에도 부동산 가격은 올랐다"라고 말했다.

 

박순석 주민협의체 대표는 또, 마을 주민 대부분이 화장장에 취직했으며 수익의 10%를 주민들에게 환원해 줘 지난해 1억 2천여만 원이 마을주민들에게 지급되어 개장된 지 2년 만에 부자마을이 되었다고 말했다.

 

마을 주민들이 장사시설 및 편의시설에 취업해 높은 소득을 올리고 있는 곳은 또 있다.

 

가평군민이 주로 이용하는 춘천 화장장 안식원이다. 춘천시 남산면 군자2리 마을 주민들은 공동체 사업으로 정육식당을 운영하고 있으며, 식당,장례용품 가게 등 편의시설을 임대받아 주민들이 운영하고 있다.

   

그리고 이 마을 주민들은 화장장 매출의 7%를 매년 인센티브로 받고 있다. 이 마을 주민들도 화장장을 반대했다.

 

그러나 지금은 사정이 달라졌다. 취재과정에서 만났던 마을 주민들은 혐오시설이냐는 질문에 불쾌하다고 말할 정도였다.

 

군자 2리 마을 주변에는 7개의 골프장이 있다. 마을 공동체로 운영되는 군자2리 정육식당은 이른 새벽부터 몰려드는 골프장 손님과 화장장을 이용하는 사람들로 불황이 없다. 

 

거동이 불편하지 않을 정도의 70세 이하의 마을 주민들은 모두 취업해 월 250만 원에서 300여 만원의 급여도 받고 있다. 아침 6시에 출근해 오후 2시까지 일하고 퇴근한다. 나머지 시간은 농사와 가사 일을한다.

 

화장장이 들어서면서부터 공동체 생활을 통해 소득 수준이 높아지면서 마을 분위기도 한결 여유로워졌다고 한다.     

 

지금 춘천시 남산면 군자2리 마을 사람들은 "일손이 부족"하다는 행복한 고민을 하고 있다.   

 

-가평군. 포천시 인구 20만, 소규모 공동형으로 상생 길 찾자

 

가평군과 포천시 인구를 합치면 20 만, 삼척·동해시 인구를 합친 것과 비슷하다.

 

가평군 단독으로 화장장을 세우는 것은 재정부담으로 사실상 어렵다. 설령 가평군 단독으로 화장장을 세워도 적자 운영이 될 수밖에 없다. 그리고 단독형은 마을에 지급하는 인센티브가 적거나 아예 없을 수 있다.

 

속된 말로 "생기는 것도 없는데 장사시설을 유치하겠다"고 나설 마을은 없기 때문이다.     

 

가평군 장사시설 반대대책위원회는, "가평군 인구는 6만3천여 명에 불과한데 100만 명이 넘는 남양주.포천.구리시 까지 포함하는 광역형 장사시설을 건립하는 것을 반대"하고 있다.

  

 

반대위측은 그동안 가평군민을 위한 단독형은 반대하지 않겠다고 밝혀왔다. 그러나 그동안 여러차례 강조했듯이 건립비용 및 운영비 등등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따라서 100만 가까이 되는 구리·남양주시를 제외하고 지역구가 같은 "가평군민과 포천시민만을 위한 소규모 공동형 장사시설"도 대안이 될 수있다.

 

이들 지자체들과 체결한 MOU가 걸림돌이긴 하나 별건으로 두고,  포천시와 소규모 공동형 장사시설이 건립될 수만 있다면, 가평군민 입장에서는 단독형 적자 운영으로 인한 '군민부담'을 해소하고, 반대위도 '명분과 실리'를 찾을 수 있을 방법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건립 비용 및 운영비 부담은 동해·삼척시의 선례를 참고하면 된다. 포천시도 반대할 이유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부러워하면 지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가평군 여건과 흡사한 점이 많은 삼척·동해시가 상생해 내년 3월 개장을 목표로 공동형 장사시설을 건립 중에있고, 강원 원주, 횡성군과 경기도 여주시가 경계를 허물면서까지 공동형 장사시설을 건립한 선례를 볼 때, 같은 지역구인 가평군과 포천시가 상생 방법을 못 찾을 이유도 없다. 


29일 장사시설 관련 토론회에서 나온 '대형 장사시설'과 반대측 주장인 '단독형'의 중간형인 '가평.포천시민만을 위한 소규모 공동 장사시설' 에서 해답을 찾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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