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순 의정보고회 넘어선 '세 과시'... 도당위원장 무게감 싣고 "현장이 답이다" 포효
10일 오후, 행사장이 마련된 여주·양평의 공기는 뜨거웠다. 한겨울 한파가 무색할 정도로 현장은 인파가 내뿜는 열기로 가득 찼다. 단순한 지역구 행사가 아니었다. 주최 측 추산 3천여 명. 체육관 좌석을 가득 메우고도 모자라 통로까지 들어찬 당원들의 모습은 그 자체로 거대한 '세(勢) 과시'이자, 2026년 지방선거를 향해 쏘아 올린 신호탄이었다.
김선교 국회의원(국민의힘, 여주·양평)이 주최한 '당원협의회 신년연수 및 의정보고회'는 사실상 총력전 양상을 띠었다. 중앙당 지도부와 경기도당의 핵심 당직자들이 대거 집결했고, 지역 내 광역·기초의원들이 도열했다. 단상에 오른 김 의원의 목소리에는 자신감이 배어 있었다.
"여의도 책상머리가 아닌, 여기 계신 여러분의 삶의 현장에서 답을 찾았습니다."
김 의원이 마이크를 잡자 장내는 일순간 정적과 환호가 교차했다. 그는 준비된 자료를 읽어 내려가는 대신, 청중과 눈을 맞추며 지난 1년 6개월간의 '전리품'을 풀어놓았다. 도로와 하천 정비, 농촌 기반 시설 확충 등 지역민들의 '먹고사는 문제'와 직결된 국비 예산 확보 내역이 스크린에 뜰 때마다 객석에서는 "옳소!", "잘한다!"는 추임새가 터져 나왔다.
특히 눈길을 끈 대목은 '입법 성적표'였다. 22대 국회 개원 이후 그가 대표 발의한 민생 법안만 120여 건. 국민의힘 내에서도 상위권을 기록한 이 수치는 그가 중앙 무대에서 얼마나 치열하게 뛰었는지를 증명하는 지표로 제시됐다. 농수산물 유통 안정부터 치매 관리까지, 4060세대 지역민들의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법안 설명에 고개를 끄덕이는 참석자들이 눈에 띄게 많았다.
단순한 지역 일꾼론에 머물지 않았다. 김 의원은 '경기도당위원장'이라는 중량감 있는 직함을 십분 활용했다. 그는 "이제는 여주와 양평을 넘어, 경기도 전체의 판을 짜고 있다"며 2026년 지방선거 승리를 위한 청사진을 제시했다. 지역 현안을 도정과 국정의 핵심 과제로 격상시키겠다는 그의 다짐은, 참석한 당원들에게 단순한 약속을 넘어선 '정치적 연대'를 호소하는 메시지로 읽혔다.
"예산과 법으로 결과를 증명하겠다." 김 의원의 맺음말은 간결했지만 묵직했다.
행사가 끝난 뒤 썰물처럼 빠져나가는 인파 속에서 만난 한 당원은 "김 의원이 확실히 힘이 실린 게 느껴진다"고 귀띔했다. 이날 현장은 단순한 보고회가 아니었다. 3천여 명의 당원 앞에서 김선교라는 정치인이 자신의 정치적 근육을 유감없이 드러낸 무대였다.
2026년이라는 다음 고지를 향해, 김선교호(號)는 이미 닻을 올렸다. 그가 던진 '현장'과 '결과'라는 화두가 과연 여주·양평 주민들의 피부에 얼마나 와닿는 변화로 이어질지, 주민들은 그 과정을 냉철하게 지켜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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