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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소문은 ‘우연한 소음’이 아니라 ‘의도된 마타도어’다...소문은 총알이고,침묵은 방패가 아니다

  • 정연수 기자
  • 입력 2025.12.15 16:46
  • 조회수 4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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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평군 지역을 오염시키는 ‘통일교 연루설’의 ‘마타도어’

통일교천정궁.JPG

정치에서 괴소문은 자연 발생하지 않는다.누군가의 이익과 맞닿는 순간, 그것은 마타도어(matagore), 즉 의도적으로 유포되는 정치적 음해가 된다.괴소문의 3대 조건은 출처가 불분명하다.“카더라”, “특검에서 나왔다더라”, “아는 기자가 말했다더라”.하지만 반증이 구조적으로 불가능하다.


“아직 안 밝혀졌을 뿐이다”, “나중에 드러날 수도 있다” 특정 정치적 타이밍에 집중된다.선거 직전, 경선 국면, 여론이 출렁일 시점 이 세 가지가 겹치면, 그건 마타도어의 전형이다.

 

선거가 가까워질수록 가평군 정치판은 늘 비슷한 장면을 반복한다.정책은 사라지고, 이름 없는 의혹이 돌아다닌다. 증거는 없고, “특검”이라는 단어만 남는다. 

 

최근 가평 지역을 떠도는 이른바 ‘통일교 연루설’은 그 전형이다. “특검 조사에서 가평군 단체장 이름이 나왔다더라.”“천원궁이 가평에 있는데, 가평이 빠질 리 있겠느냐.” 확인된 사실은 하나도 없다.그러나 소문은 사실처럼 유통된다.

 

NGN의 확인,“이름은 없었다”

 

NGN 뉴스는 이른바 진보 언론매체와 특검·경찰 수사라인 등 복수 취재를 통해 전·현직 가평군수의 이름이 수사 진술·조서·압수수색 대상 어디에도 거론되지 않았음을 확인했다. 단순한 “부인”이 아니라 확인 결과다. 그럼에도 지역사회에는 ‘이미 연루된 것처럼’ 말이 돈다.왜 이런 일이 가능한가.

 

가평군 선거의 약점은 ‘정책’이 아니라 ‘의혹’

 

가평군 선거는 거대 정당 구도보다 개인 이미지와 평판의 영향력이 큰 지역이다. 이 구조에서 확인되지 않은 의혹 한 줄은 공약 열 줄보다 세다. 군수 선거는 늘 근소한 표 차이로 갈리고 부동층은 정책보다 ‘찜찜함’에 민감하며 한 번 씌워진 의혹은 무혐의여도 선거가 끝날 때까지 따라다닌다. 이 취약성을 가장 잘 아는 쪽이 누구인가. 정책 경쟁이 불리한 세력이다.

 

‘흑색선전은 이렇게 만들어진다’

 

이번 통일교 연루설은 의도적으로 설계된 프레임이다. “천원궁이 가평에 있다 → 가평 군수는 연관됐을 것” 논리도 증거도 없다. 그러나 ‘공간 연상’은 가장 값싼 공격이다.지리적 프레임의 전형이다.

 

이어지는 것은 권위 차용 프레임이다. “특검에서 나왔다더라” 실제 수사 대상이 아니어도 ‘특검’이라는 단어는 사실처럼 작동한다. 그리고 “아직 안 나온 것뿐이다”라는 영구 의심 프레임으로 말을 바꾼다. 이는 반박이 불가능한 구조다. 무죄도 증명이 안 된다. 이 프레임의 목적은 하나다. 확인 이전에 낙인부터 찍는 것이다. 

 

통일교 정치자금 의혹은 분명 중대한 사안이다. 여야 국회의원, 일부 광역단체장 이름이 실제 수사와 언론 보도에 등장했다. 이는 엄정한 수사로 규명돼야 할 영역이다. 그러나 수사에 등장하지도 않은 가평군 단체장을 끌어들이는 순간, 이것은 수사가 아니라 정치공작이다. 특검의 이름을 빌린 흑색선전, 수사의 권위를 도둑질한 선거전이다.

 

‘누가 이 프레임으로 이익을 보는가’를 경계해야...


가평군에서 이 프레임의 수혜자는 분명하다. 정책 경쟁에서 밀리는 세력,현직 프리미엄을 깎아야 하는 도전자들 그리고 “검증” 대신 “의혹”으로 판을 흔들고 싶은 쪽. 이들은 팩트를 제시하지 않는다. 대신 “가능성”만 흘린다. 

 

가평군 정치는 이미 여러 차례 흑색선전의 후과를 겪었다. 의혹은 남고, 진실은 사라졌고, 지역만 피로해졌다. 이번에도 같은 길을 갈 것인가. 확인되지 않은 소문을 퍼뜨리는 행위는 특정 후보를 공격하는 데서 끝나지 않는다. 가평군 전체를 ‘의혹의 지역’으로 낙인찍는 일이다.

 

수사에 이름이 없으면, 기사에도 이름이 없어야 한다. 증거 없는 의혹은 검증이 아니라 음해다. 선거는 경쟁이지, 낙인 찍기가 아니다. 가평군 유권자들은 알고 있다. 소문을 만드는 사람이 아니라, 기록으로 남는 일을 한 사람이 누구인지. 그리고 내년 선거에서도 그 판단의 기준은 변하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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