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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 수해 현장에 등장한 'GTX-G 서명부'... 정청래 대표, '당혹’

  • 정연수 기자
  • 입력 2025.08.16 21:17
  • 조회수 18,2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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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해 피해 시민은 뒷전, 정치적 이벤트만 부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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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15일 광복절,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집중호우 피해를 입은 포천시 내촌면 왕숙천 수해 현장을 방문했다가 예상치 못한 상황에 직면했다.

 

이재민 위로와 복구 상황 점검을 위해 마련된 자리에서 포천시 GTX-G 추진위원회가 불쑥 34만 명의 시민 서명부를 전달하며 조기 추진을 요청했기 때문이다.

 

현장 방문의 본래 목적은 주민들의 아픔을 달래고, 복구와 안전 대책을 논의하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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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영현 포천시장(우측 파란색 점퍼)이 정청래 대표에게 "GTX-G 노선 서명부 전달식이 마련되어 있다"면서 참석할 것을 요청하고 있다.[출처/내외경제 TV 박동민 유튜브 영상 캡처]

 

그러나 백영현 포천시장은 피해 현장을 확인한 정 대표가 다음 장소로 이동하려던 순간, GTX-G 서명부 전달식이 있음을 알리며 참석을 요청했다.

 

실시간으로 방송된 유튜브 영상에는 이 돌발 제안에 정 대표가 잠시 멈칫하며 당혹스러워하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겼다.

 

현장에 있던 지역 정치인 A씨는 "수해로 피눈물을 흘리는 주민들 앞에서 재난 대책이 아닌 개발 사업을 논의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며 "정치권이 재난 현장을 '정책 제안식' 무대로 삼았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날 서명부 전달 행사는 수해 주민들의 목소리를 담아내기보다는 철도 노선 유치를 위한 정치적 퍼포먼스였다는 지적이 나온다. 

 

또한, GTX-G 추진위가 전달한 서명부에는 34만 명의 서명이 담겼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포천시의 인구가 약 14만 1천명인 점을 고려할 때 서명 인원수의 진정성에 대한 의문도 있다. 

 

사전 일정에도 없던 서명부 전달을 백 시장이 요청하면서, 시가 이 행사를 사전에 기획한 것 아니냐는 의혹도 커지고 있다.

 

이는 백 시장의 정무적 판단에 대한 논란으로 이어지고 있다. 갑작스러운 제안을 받은 정청래 대표는 "GTX-G는 쉽지 않은 사업이며 국토부 소관의 초대형 사업"이라고 밝히며 난색을 표했다.

 

결국, 수해 현장에서 절박하게 논의되어야 할 왕숙천 정비,항구적 대책, 특별재난지역 해소 등 주민들의 실제 요구는 뒤로 밀려나고, 정치적 이벤트만이 부각되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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