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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눈] 가평, 다시 일어서는 절규 "두 번 죽이지 마세요"

  • 정연수 기자
  • 입력 2025.07.23 16:01
  • 조회수 17,67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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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20일, 경기도 가평을 덮친 '물폭탄'은 단순한 자연재해를 넘어 지역 사회 전체를 마비시키는 '구조적 재난'으로 기록될 듯하다. 사망 3명, 실종 4명, 66명의 이재민, 그리고 잠정 342억 원에 달하는 재산 피해. 이 수치들은 가평이 겪은 비극의 단면만을 보여줄 뿐이다.

 

특히 휴가철 초입에 발생했다는 점에서 가평의 주요 경제 동력인 관광 산업은 말 그대로 직격탄을 맞았다. 강가와 계곡을 따라 밀집한 일부 펜션과 야영장은 급류와 산사태로 폐허가 됐고, 관광객들의 예약 취소는 봇물 터지듯 이어지고 있다.

힐링.JPG 

단순히 안전 우려를 넘어 "피해 지역에 부담을 주지 않으려는" 선의의 마음이 역설적으로 가평을 두 번 죽이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는 관계자들의 한숨은 그래서 더 깊게 다가온다.

 

관광객의 발길이 끊기는 것은 곧 수입 감소로 이어지고, 이는 지역 상인들의 폐업, 일자리 감소 등 2차, 3차 경제적 피해를 유발하며 지역 회복을 더욱 더디게 만든다.

 

가평의 여름은 여전히 아름답지만, 그 이면에는 상처 입은 주민들과 벼랑 끝에 선 지역 경제가 있다.

 

"미안해서 안 오면 가평을 두 번 죽이는 겁니다"라는 절규는 단지 물리적인 복구를 넘어 '경제 활성화'가 시급하다는 가평의 외침이다.

 소나무1.JPG

안전이 확보된 지역을 방문하고, 현지에서 소비하며 가평 주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것이야말로 재난으로 고통받는 이들과의 진정한 '연대'이다.

 

가평의 회복은 단기간에 이루어질 수 없다. 정부와 지자체의 꾸준한 지원과 함께, 국민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따뜻한 발길이 절실하다.

 

국민의 정원으로 자리매김한 가평의 활기찬 일상이 다시 빛날 수 있도록, 우리가 함께 가평의 내일을 만들어가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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