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GN뉴스=사람이야기]양상현 기자=연세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김재엽 교수 연구팀이 발표한 '2024 청소년 생활 실태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청소년의 스마트폰 사용 시간이 OECD 국가 중 가장 높으며, 이로 인해 수면 부족과 자살 위험성이 크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에 따르면, 청소년들의 일일 평균 스마트폰 사용 시간은 4.9시간에 이르며, 이는 2014년 조사 결과인 2.4시간에 비해 2배 증가한 수치다. 특히 고등학생의 사용 시간은 평균 5시간으로, 중학생의 4.8시간과 비교했을 때 약간 더 높은 수준이다. 이는 OECD 국가 청소년 평균 사용 시간인 3.89시간을 훨씬 웃도는 수치다.
연구 결과는 청소년 2명 중 1명 이상이 스마트폰 중독 상태에 있다는 사실도 드러냈다. 남학생의 40.3%, 여학생의 46.3%가 스마트폰 중독 상태로, 중독 비율은 여학생이 더 높은 경향을 보였다.
스마트폰 과다 사용은 수면에도 직접적인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조사된 청소년들의 주중 평균 수면 시간은 5.9시간에 불과했다. 중학생은 6.6시간, 고등학생은 5.4시간을 자고 있어, 청소년기 필요한 최소한의 수면 시간이 확보되지 않고 있다는 점이 문제로 지적됐다. OECD 청소년 평균 수면 시간이 8.41시간임을 감안했을 때, 우리나라 청소년들은 그보다 약 3시간 더 적게 자고 있는 셈이다.
수면 부족뿐만 아니라 수면장애 역시 심각한 문제로 나타났다. 청소년 2명 중 1명이 수면장애를 경험하고 있으며, 스마트폰 중독 집단이 그렇지 않은 집단보다 수면의 질이 더 나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수면장애는 자살 위험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어, 청소년기 스마트폰 중독이 정신건강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이 매우 크다는 것이 연구를 통해 입증되었다.
연구팀의 김동현 연구원은 "스마트폰 중독이 청소년의 자살 위험성을 높이는 주요 요인임이 이번 연구로 다시 한 번 확인되었다. 자기통제력이 발달하는 청소년 시기에 스마트폰 중독은 수면 장애와 정신건강 문제로 이어질 수 있어,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다루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성결 연구원은 "스마트폰 중독 치료뿐만 아니라 충분한 수면 시간과 수면의 질을 보장하는 것이 청소년 자살 예방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가정에서는 스마트폰 사용을 줄이고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을 늘리며, 학교에서는 예술이나 스포츠와 같은 활동을 통해 청소년들의 신체적, 정서적 건강을 증진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는 청소년 스마트폰 중독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실질적인 방안을 제시하며, 나아가 청소년의 신체적·정신적 건강을 보호하는 새로운 접근법을 모색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